세계은행이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에 우려를 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세계은행 연례회의에서 세계은행의 토지관리 전문가 안챌 아난드는 “블록체인이 거대하고 화려한 기술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기술 중 하나일 뿐”이라며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아난드는 “기술은 거대하고 화려해 보일 수 있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때로는 화려한 것에 본질을 놓치기도 하지만, 기술의 근본은 기술자가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미국 싱크탱크 뉴아메리카의 팀 로부스텔리 또한 “블록체인은 마법 총알과 같아 망가지는 열대우림을 구할 수 있고,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블록체인이 허술하거나 불완전한 자료 수집을 보충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로부스텔리는 블록체인 이용에 대해 “토지 기록 조작과 같은 부패를 해결할 수 있고 부동산 매매와 같은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