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트레이더와 잘하는 트레이더
잘하는 트레이더는 분명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높은 확률로 낼 수 있는 트레이더겠지요. 그리고 잘하는 트레이더가 되려면 분명 많은 노력과 스크린타임이 필요합니다.
모니터 앞에서 보낸 그 수많은 시간들, 그리고 단지 앉아 있기만 하는 게 아니고 의미 있는 스크린타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스크린 타임이란 자신의 실수가 교육적으로 쓰여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임)
최근 들어 매매기법이냐 심리냐를 언급한 글들이 몇몇 있었고, 저도 예전에 기법과 심리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되여~)
기법이 강하면 심리적으로 약한 부분을 분명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가 강하면 기법이 다소 약하더라도 이득을 내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세상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밸런스의 문제입니다.
물품 판매 업자가 적당한 가격을 정해야 수익 분기점을 넘기듯(너무 싸면 잘 팔리겠지만 이윤이 적고 너무 비싸면 잘 안 팔리겠지만 하나 팔면 이윤이 많이 남겠지요), 트레이더도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때때로 완벽주의자 성향을 지닌 분들이 좀 더 완벽한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완벽함을 추구하는 만큼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동시에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좀 더 완벽한 매매기법을 발견할 때까지 차분히 준비를 더 하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몸으로 직접 처음부터 부딪치는 트레이더들도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실전의 감각을 키워서 다소 출혈이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데 다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좋은 트레이더는 어떤 트레이더냐 하면, 자신의 분수를 알고 차분히 매매하는 트레이더
입니다.
모든걸 혹은 잘하는 트레이더가 아는 만큼 많은 트레이딩 관련 지식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 기법이 매우 훌륭하진 않더라도 자신만의 진입과 청산 기준이 있고 그 기회가 왔을 때만
차분히 진입하고 이득 내고 손절 하는 트레이더입니다.
물론 기법이 매우 뛰어나진 않으므로 손실이 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법이 부족한
부분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매매심리 혹은 제가 말하고 싶은 굳은 의연함으로 메꾸어야 하는
것 입니다.
의연함이라 표현한 것은 분명 여러 번의 손실이 날 터이고, 그 손실이 난 거래가 정상적인
범주 내에서 이루어진 매매임을 알고 다음 매매를 진행함에 있어서 어떤 망설임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이전 매매는 다음 매매에 어떠한 영향도 주어서는 안됩니다. 이득이 났건 손실이 났건.
물론 이전 매매가 뇌동매매 였다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요.
따라서 다소 부족한 매매기법이라도 우선은 진입과 청산의 그 기분이 명확해야 합니다.
자신이 자신의 기법을 누구에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아직
불분명한 매매 기준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얼마나 좋은 기법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만큼 자기 자신에게도 명확하고, 그 기준이 명확하게 차트상에서 자신의
눈을 거쳐 뇌를 강타할 때 마우스를 클릭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 굳은 의연함으로 손실이 났건 이득이 났건 받아들이고 또 다음 셋업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물론 적어도 일주일 단위로 자신의 거래를 정리하고 매매기법상 발전여지는 없는지 혹은
과도한 손실로 실거래를 중단하지는 않아야 하는지 체계적인 검토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바른말은 사실 좀 짜증이 날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 상황과 맞물려서 해도 잘 안 되는데 어쩌라고? 아…짜증나. 뭐야 귀찮게.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만약 자신이 계속 반복해서 똑 같은 것을 하고 하고 또 해도 같은 결과라면 중단하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고집부리지 마세요. 고집부리다가 막다른 골목에 도착하지 마시고 조금은 유연한 사고를 접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