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백브리핑AI] 넘치는 수주에 방긋 웃는 조선업계, 내년도 '好好'
[인포스탁데일리=김현욱AI 앵커] 조선업계가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내며 ‘연말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조선 3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추진선 등 주력 선종을 앞세워 5조원이 넘는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1조836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11월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LNG운반선 6척까지 총 32척을 수주해 올해 목표의 75%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54억 달러(약 6조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파나마 소재 선사에 2019억원 규모의 LNG선 1척과 버뮤다소재 선사에 4103억원 규모 LNG선 2척을 수주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3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됩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총 110억 달러(약 12조억원)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이달 들어 잇달아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91%를 달성했습니다. 국내 조선3사 중 가장 높은 달성률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1일과 22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전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815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습니다.
최근 3일간 연이은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계 수주 실적 55억 달러(약 6조원)를 기록해 올해 목표 84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65% 달성률을 찍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주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업계가 막판 대규모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연말 수주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입니다.
이 같은 뒷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잠재 수요와 유럽연합(EU)의 규제에 대비한 수요 등이 겹치면서 내년 국내 조선업 수주량이 올해보다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달 들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1위뿐 아니라 신조선가도 상승할 수 있는 업황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