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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런던, 1월14일 (로이터) -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달러 약세 베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와 함께 미국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고, 달러 가치는 최근 저점에서 1% 이상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유지 전망 등 작년 달러를 수년래 최저치까지 끌어내렸던 대부분의 요인들은 아직 그대로이며, 많은 이들은 달러 랠리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계속해서 달러를 매력적인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는 전망에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 추가 약세 베팅을 중단했다.
누버거버먼의 타노스 바르다스 글로벌 투자 등급 채권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작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우리는 달러에 대해 더 부정적이었다"며 "지금부터 우리는 양방향의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현재 165bp로, 지난 7월의 100bp보다 더 확대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약세론자들이 지난 수개월 동안 쌓아온 달러 숏포지션을 축소하기 시작하면 최소한 단기적으로 달러 반등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달러 강세는 많은 글로벌 통화 및 금과 같은 상품에 대한 베팅 등 작년 달러 가치가 7% 하락하면서 번창했던 거래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작년 25% 상승했던 금의 가치는 올 들어 현재까지 약 2% 하락했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전후로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추가적인 정치적 불안과 관련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달러는 안전자산으로서 수혜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
아문디 파이오니어 애셋 매니지먼트의 파레쉬 우파드하야 외환 전략 디렉터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것이 달러 강세를 과장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어느정도까지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레미 스트레치 CIBC G10 환율 전략 헤드는 "우리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달러를 더 지지할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