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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월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5일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강 달러 모멘텀이 재부상하고 있다. 간밤 뉴욕 장 후반 달러지수는 0.5% 올라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주요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는 기대가 지표 호조를 통해 뒷받침되면서 달러 강세 탄력이 확산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1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만3천건 감소한 77만9천건을 기록해 3주 연속 감소했다.
5일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된 만큼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서 강 달러 모멘텀이 확산될 여지는 크다.
간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한때 104bp까지 벌어지며 2017년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 반격 강도로 시선이 옮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개월 만에 유로가 1.2달러 선 아래로 미끄러진 파장이 우선 주목된다. 유로를 필두로 약 달러에 기댄 포지션이 깊었던 만큼 이에 따른 여파는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이에 원화는 당분간 유로화 흐름을 좇으며 약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필요가 있겠다.
전날 달러/원 환율이 역외 투자자들의 강한 달러 매수에 일시적으로 대거 상승 압력을 키웠고, 이에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도 커졌다.
물론 1120원대 부근서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단 저항이 확인됐지만, 역외 중심의 강한 달러 매수세가 재차 집중된다면 이날 달러/원의 1120원대 안착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비드와 네고 간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수급 무게중심 따라 이날 환율의 상승폭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증시 내 외국인 매매 동향과 이와 관련한 수급도 함께 챙겨봐야 할 변수다.
4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 이상 올라 사상 최고가에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