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0일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역외 선물환시장 동향을 반영해 급락 출발하겠으나, 주말 포함 4일 휴장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매와 수급을 살피며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간밤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1.05원에 최종 호가해 직전 현물 종가보다 6원가량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기업 실적과 경제 회복 기대감 속에 상승 탄력은 유지했으나,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뒤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주요 주가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MSCI세계주가지수는 0.1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으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리스크 심리가 개선되고 유로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지수는 2주일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48,000달러 위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저항선인 50,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시장 상황은 이렇듯 원화 등 위험 통화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수입 결제와 저가 매수 심리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긴 연휴를 앞둔 불확실성을 반영해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11일부터 설 연휴와 주말은 포함하면 15일 재개장할 때까지 4일간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