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젊을수록 연금보다 해외투자에 적극적"
출처=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투자와연금리포트 51호 '5가지 키워드로 본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와 미래'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리포트는 전국 만 25~3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인식 서베이'결과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미래관 및 투자 행동을 5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5가지 키워드는 부의 축적, 세대 내 격차,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해외 투자다.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7명은 과거보다 앞으로 경제성장과 자산축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는 응답자의 보유자산이나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답한 결과로, 우리 사회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이미 널리 퍼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세대 내 격차와 관련한 물음에선 응답자의 소득과 보유자산에 따라 다른 응답이 나왔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고소득 밀레니얼 중 50.8%는 '부모 세대보다 많은 부를 쌓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 밀레니얼은 같은 답을 한 사람이 16.7%에 그쳤다.
이 밖에 밀레니얼 중 70.6%가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고, 73%가 ‘젊은 층이 자신의 소득만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기혼 밀레니얼 가구 중 절반 이상(51.4%)은 부모에게 결혼 및 독립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니얼 세대의 86.6%는 ‘노후 준비를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 25~29세 중 49.2%가 ‘노후에 국민연금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만 35~39세(35.0%)에 비해 14.2%포인트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밀레니얼 3명 중 1명(31.7%)은 해외투자를 고려해본 적 있거나 실제로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연령이 낮고, 보유자산이 클수록 더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자산 5분위(상위 20%) 집단의 경우 이 비율이 46.0%에 달했다.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자산 축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내 집 마련이나 노후 준비 같은 재무 목표에 부담감이 크다"며 "해외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등 기성세대보다 투자에 개방적인 것은 강점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