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월19일 (로이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팀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개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에 로힛 초프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을 지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들을 지명하면서 시장에 예상보다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고 월가는 앞으로 힘든 4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겐슬러 SEC 위원장 지명자와 초프라 CFPB 지명자는 진보주의자로 꼽힌다. 그들은 기후변화와 사회정의 등의 문제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는 데에 규제당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의 지명에 대해 공화당 측에서는 바이든이 극좌파를 임명했다고 비난하면서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겐슬러 지명자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CFTC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스왑 트레이드 규제를 도입했다. 그는 이 때 월가의 이익에 대항하는 규제자로서의 인지도를 쌓았다.
초프라 지명자는 FTC 위원으로 재임하면서 소비자 사생활보호, 공정한 경제 등 거대 테크기업들에 대한 강한 규제를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