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9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되면서 원유 수요가 빠르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10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영국시간 오후 10시1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3.09% 오른 50.37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배럴당 65달러로 시작했던 브렌트유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줄어 원유수요가 감소하면서 배럴당 19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휘청였다.
최근 브렌트유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영국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도 곧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뵤나르 톤하우겐 리스타드에너지 대표는 "백신 접종 관련 일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원유 수요도 빠르게 늘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의 기대 외에도 공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이바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는 내년도 원유 생산량을 현재보다 50만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