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뉴욕증시 포커스] 美 증시, 게임스탑 과열 진정·추가부양책 협상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큰 변동성을 보여온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시 과열 우려가 다소 해소된 영향이 반영됐다. 또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금융·항공 등 경기민감주의 상승세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5.57포인트(1.39%) 오른 3만687.4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2.45포인트(1.39%) 오른 3826.3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09.38포인트(1.56%) 상승한 1만3612.78에 장을 마무리했다.
게임스탑을 포함한 개인투자자 집중매수 종목들은 급락했다. 지난주 400% 이상 폭등했던 게임스탑은 전날 3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60.0% 급락해, 한 주당 90.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도 전 거래일보다 41.2% 추락한 7.82 달러에 마감했다.
개미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다음 종목으로 찍은 은 선물도 이날 폭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3월 인도분 은은 전날보다 온스당 10.3%(3.02달러) 급락한 26.4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 이상 급등해 2013년 2월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반격에 게임스탑등의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라며 “2주간 헤지펀드와의 전쟁에서 거둔 짧았던 승리의 기쁨이 사라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장은 추가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에 주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이 만나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제시한 것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부양책을 거론하고 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알파벳과 아마존은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파벳은 정규장에서 1.38% 올랐고, 장 마감 직후 실적 호재에 시간 외에서 6.82% 급등하고 있다. 아마존 또한 1.11% 상승 마감한 이후 시간 외에서 0.38% 상승 중이다.
JP모건(3.08%), BOA(3.57%), 씨티그룹(1.97%), 골드만삭스(4.46%), 모건스탠리(4.85%) 등 금융주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 항공주인 보잉도 2.60%, 부킹닷컴(3.77%), 카니발(3.46%), 디즈니(3.50%) 등 여행·레저 업종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테슬라 (NASDAQ:TSLA) 또한 전기차 판매량 확대 기대에 3.93%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게임스탑 등이 급락하는 등 투기적 거래 우려가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추가 부양책과 관련 협상을 시작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산업재, 항공, 소매 유통 등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급등하는 등 경제 정상화 기대 심리가 유입되면서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