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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19일 (로이터) -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최근 높아진 위험 회피 심리가 유지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9일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이은 달러 수요를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지수는 미국 시장 휴장 영향에 큰 움직임 없이 최근 상승분을 유지했으며, 유럽 주요 주가지수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세부적으로는 부진한 국내 수요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 외국인 매도가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원 순매도한 데 이어 18일에도 2천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 조정을 거들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유행 관련 우려는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나, 미국 등에서 백신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고 중국 내에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전 세계적인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원은 직전 종가 대비 6.1원 오른 1105.5원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일부 줄여 4.5원 오른 110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24일 이후 첫 1100원대 마감이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아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장-단기 채권 금리차 확대 및 관련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