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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월11일 (로이터) - 미국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들이 올해 주식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기업 순익과 경제 지표는 투자자들이 미국 정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이라는 두 가지 압도적인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가운데 고려 대상에서 밀려났었다.
옵션 분석 기업 ORATS에 따르면 지난 실적 발표 시즌 중 주식이 실적 관련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베팅은 단 24% 정도만 수익을 냈다. 역사적으로 이 수치는 약 40%였다.
씨티그룹의 미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가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현상이 바뀌려고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지아주 결선투표 이후 상원은 민주당에게 넘어갔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재정 부양책에 대한 확신을 줬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높은 세금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의회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을 확정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코로나19와 경제 펀더멘털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관한 데이터가 발표되면 투자자들은 경제 흐름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또 JP모간, 씨티그룹 그리고 웰스파고는 오는 15일 S&P500 편입 기업 중 처음으로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체적으로 올해 S&P500 기업 순익은 전년비 약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것은 장기적으로 재정부양책과 초저금리에 대한 기대는 '모든 분야의 랠리'를 이끌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러한 현상이 2021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일부 투자자들은 2021년 주식 종목 선택에 있어 더욱 정교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로버트 알메이다 MFS 투자 전략가는 "2020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시장은 기업 순익에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시장은 오로지 부양책과 백신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장은 거시적인 지표로부터 미시적인 지표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